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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연합뉴스][디지털스토리] "아이가 '넌 아빠 없잖아'라는 말 들을 때 가슴 아파요"2023-12-20 16:04
작성자 Level 10


송고시간2018-10-07 08:00

 
  
 

한부모가구 월평균 소득 190만원…전체 평균의 44%에 불과

열악한 고용, 낮은 수입, 사회적 편견에 고달픈 미혼모들

혼외출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 여성이 남성보다 커

"사생아, 미혼모 등 부정적 용어 바꿀 필요 있어"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최유진 인턴기자 = "미용실 가면 꼭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벌써 임신했어? 애 아빠는 뭐해?' 그럴 때마다 기분이 좋지 않죠."

10대 미혼모인 A 씨가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보고서를 통해 한 말이다. A 씨가 아이와 함께 외출하기 위해서는 큰 결심이 필요하다.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모두 받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번에는 처음 보는 행인이 '애가 애를 업고 있네?'라는 말을 남기고 지나갔다"고 털어놨다.

미혼모 B 씨는 임신 사실을 알고 당시 남자친구에게 연락했지만 상처만 받았다. 그는 "전화를 하니까 내 아이가 아니라 다른 사람 아이라는 말만 들었다"며 "자신은 아빠가 아니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B 씨 홀몸으로 출산과 양육을 떠안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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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있다. 아빠는 없다. 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미혼부 대비 미혼모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출산과 양육, 생계 등 부모의 의무를 엄마 홀로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우리 사회의 편견과 차별과도 싸워야 한다. 특히 자립할 힘이 부족한 미성년 미혼모가 느끼는 무게는 더 크다. 이들의 짐을 나눠서 질 방법은 없을까.


"미혼부요? 글쎄요. 한부모 가장 10명 중에 한두 명이나 되려나요?"

황은숙 한국한부모가정사랑회 회장은 15년 넘게 한부모 가정을 돕는 일을 해왔다. 그가 현장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한부모 가장은 여성이다. 황 회장은 "도움을 요청하거나 육아 관련 지원을 묻는 이들 대부분은 미혼모였다"고 말했다.

최근 통계청이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혼모는 2만2천65명으로 미혼부보다 2.6배 이상 많다. 미혼부와 미혼모 수의 격차는 벌어지는 추세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를 근거로 계산한 결과, 미혼부 대비 미혼모는 2015년 2.31배에서 매년 증가했다.

미혼모·미혼부는 모두 줄고 있다. 그러나 미혼모 감소 추세는 미혼부보다 더디다. 미혼부 수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20.5%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미혼모 수는 9.8% 줄어드는 데 그쳤다.

실제로 한부모 가정이나 미혼모·미혼부를 돕는 주요 시설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에 올라온 고민 및 상담 글을 분석한 결과, 자신을 미혼모라 밝힌 것이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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