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5년 , 5월 금순 소식 |
엄마가 없다는 이유로 출생조차 신고할 수 없는 아이, 지원조건에 막혀 공공임대 주택을 신청할 수 없었던 엄마, 그리고 ‘사회가 원하는 규격 밖’의 삶을 이야기하는 미혼모의 목소리까지.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그런 경계 밖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는 그 곁을 지키며, 존재 자체가 소외되지 않도록 매일같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님의 눈으로, 마음으로 이 이야기들을 함께 들어주세요. |
[금순이네 가족들 이야기] 🍼 "엄마가 없다는 이유로” 존재를 증명할 수 없는 아이 🧑🍳 5월의 밥상나눔: 정부지원 사각지대에서 나와 새로운 보금자리로 🌱 자조모임, 일상 속 작은 행복을 가꾸다
[미혼모가 이야기하는 미혼모] 🗣 당신이 본 적 없는 어느 미혼모의 이야기
[금순 사업소식] 💼 플랜코리아와 함께하는 <We풍당당 PLAN> 🤝 새로운 전문위원을 소개합니다 |
🍼 "엄마가 없다는 이유로” 존재를 증명할 수 없는 아이 “1년 반 만에 갑자기 나타나서는, 아이를 보여주며 제 딸이라고 했어요. 잠깐 편의점에 갔다오겠다는 말만 남기고 사라졌고요. ” |
지난 주, 거제에서 미혼부 성찬님(가명)을 만났습니다. 아무런 준비없이 키우게 됐지만, 그 누구보다 큰 사랑을 주며 예쁘게 키우고 있었습니다. |
문제는 아이의 출생신고가 되지 않았다는 것.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는 인권 변호사와 함께, 아빠로서 가능한 모든 대응방안들을 고민하고 안내해 드렸습니다. 아이가 태어난 지 두 돌이 지난 지금에서야 겨우 어린이집을 보내고 병원에 갈 수 있는 사회복지 전산번호가 발급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한부모가족 양육비, 기초생활수급비 등은 지원받을 수 없습니다.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는 오래 전부터 미혼부의 출생신고를 위해 갖가지 노력을 해왔습니다. 다행히도 2년 전 현행 출생신고 제도가 '헌법 불합치' 판정을 받았지만, 여전히 달라진 건 없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이달 말까지 법이 개정되어야 하지만, 국회에는 발의된 법률안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 피해는 성찬님과 성찬님의 아이가 보게 되었습니다.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는 제도적 허점으로 더 이상 이런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MBC뉴스에 현 상황에 대해 제보했고, 강력하게 보도를 요청했습니다. |
▲ 20개월 딸 출생신고 못한 '미혼부'‥'헌법불합치'에도 법 개정 않는 국회 (2025.05.13/뉴스데스크/MBC)
영상에는 겨우 두 명의 미혼부가 나왔을 뿐이지만, 현장에서는 더 많은 아빠와 아이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이 제보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이 레터를 받아보시는 분들은 영상을 주변에 많이 퍼트려주시고, 관심가져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 5월의 밥상나눔: 정부지원 사각지대에서 나와 새로운 보금자리로 정부지원의 사각지대에서 벗어나 새 집으로 독립한 장하나(가명)님 |
장하나 님은 부모님과의 갈등으로 원래 살고 있던 부모님 집에서 독립을 결심했지만, 부모님 소유의 집에 세대원으로 등록되어 있어 한부모가 신청할 수 있는 ‘신혼부부전세임대주택(이하 신전임)’에 신청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장하나 님의 자녀가 올해 7살이라, 신전임에 신청할 수 있는 기간도 1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이었어요. (*신전임은 자녀가 만 6세 이하여야 신청 가능) |
“신전임을 신청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미혼모지원네트워크를 발견해서 연락드렸는데, 다행히 도움을 받을 수 있었어요.” |
미혼모지원네트워크는 정부지원의 사각지대에 있는 하나 님을 위해 긴급주택을 곧바로 연결하고, 지속적인 컨설팅을 통해 신전임에 신청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 햇살이 드는 따뜻한 집으로 이사하고 나서, 밥상나눔에 초대해 직접 만든 음식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
▲장하나 님의 자립을 축하하기 위해 손수 만든 음식과 케이크 |
▲ 지난 3월 이사가기 전, 장하나 님이 선물한 쿠키와 편지 |
장하나 님이 긴급주택에 들어왔던 것처럼,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는 정부지원을 신청할 수 있게 만드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정부지원을 신청하고, 정부지원을 받게 된 뒤에도 밥상나눔에 초대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를 모니터링하면서 앞으로 독립할 삶을 응원해주고 있습니다.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를 만나 독립하고 밥상나눔에 참여하기까지, 장하나 님의 이야기로 직접 들려주는 이야기는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
🧑🍳 자조모임: 일상 속 작은 행복을 가꾸다 5월의 따뜻한 햇살 아래서, 소소한 행복을 나누는 자조모임 |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의 자조모임은 ‘한번 참여하고 끝’이 아니라, 자조모임에서 배운 것들이 자립한 이후에도 계속 도움이 될 수 있게끔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는 장을 기르고 작은 텃밭을 가꾸며, 아이들과 즐겁게 소통하고 생활에도 도움이 되는 지식들을 공유했습니다. |
▲ 아이들과 함께 메주와 간장을 섞어 된장을 만들고, 텃밭을 가꾸었습니다. |
“우리 상추 다 자라면 힐링홈 옥상에서 삼겹살 파티해요!” - 5월 자조모임 참여자
홀로 육아와 생계를 모두 책임지다보면 이런 소소한 일상도 계획하기 어려울 때가 많은데요. 자조모임을 통해 사소한 대화도 나누고, 다음 만남도 기약하며 일상 속 작은 행복들을 챙기고 있습니다. |
한국사회에서 미혼모로 살아가긴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미혼모는 어리숙하거나 도와주어야 할 존재만은 아닙니다. 하지만 미혼모가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는 부족하고, 그로 인해 미혼모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더욱 강화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이 뉴스레터를 통해 님에게 미혼모 당사자의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었습니다. 그 누구보다 씩씩하고 주체적으로 삶을 일궈가는 Louise Hill 님의 이야기를요. 더 많은 이야기는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으며, 다음이야기는 6월 금순이네 소식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
내면에서 나는 엎치락뒤치락 나의 정체감과 사회적 시선 사이에서 무수한 전투를 치렀다. 어찌 되었든 나와 내 아이가 이 세계에 그다지 달갑지 않은 존재일 수도 있다는 사실은 받아들여야 했다. 우리가 얼마나 사랑스럽고 씩씩하며 고귀하건 간에 말이다.
나는 결혼제도 바깥에서 아이를 낳은 여자, 미혼모. 그러니까 미혼녀도 유부녀도 돌싱녀도 딩크도 비혼주의자도 아닌, 그 모든 집합에서 벗어난 ‘규격 외의 존재’다. 누구나 각자의 사연으로 규격에서 어긋난 채 살아간다. 어떤 이는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를 낳고, 또 어떤 이는 결혼을 했지만 아이를 낳지 않는다. … 당신도 알고 있을 테다. 당신 역시 얼마간은 규격 외라는 것을.
우리는 규격 외의 인간들로서, 안이 밖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며, 밖으로 나아가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줄 것이고, 밖에 선 사람들에게 자랑이 될 것이다. 우리는 존재하고, 번영하고, 마침내 일견 견고해보이는 규격을 부드럽게 흔들어 그 한 귀퉁이나마 무너뜨릴 것이다.
- 당신이 본 적 없는 어느 미혼모 (II) 중에서 |
💼 플랜코리아와 함께하는 <We풍당당 PLAN> |
전세계 어린이들의 행복과 권리를 실현하는 플랜코리아와 함께, 6월부터 새로운 사업을 시작합니다! 당당한 자립을 계획하는 싱글맘들을 위해, 1인당 최대 240만 원의 교육비, 아이돌봄비, 인턴십 및 창업기회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다음 달 새롭게 시작될 <We풍당당 PLAN> 사업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
데이터 및 AI 산업 전문가이자, 성가대 지휘자로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에 도움을 주고 계신 윤현집 전문위원을 소개합니다.
윤현집 전문위원► 안녕하세요.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전문위원 윤현집입니다.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와의 의미 있는 첫 하모니는 싱글맘 취업 박람회 “싱글맘에게 내:일을” 이었습니다.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에서 개최한 첫 박람회이자 가장 큰 행사였는데요. 시간도 예산도 부족했던 시작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처음이었기에 누가, 무엇을,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부터 하나씩 만들어가야 했습니다. 저는 담당자를 도와 기획을 지원하였고 초청부터 프로그램구성, 운영과 관리, 동선에 이르기까지 디테일이 더해지며 수요와 공급이 만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었습니다.
그렇게 준비된 싱글맘 채용 박람회는 창업 상담과 이력서 작성 코칭, 주거 및 부채 상담, 지출 및 보험 상담, 헤어·메이크업, 제과·제빵 등 창업과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공간으로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시작은 어려웠지만, 우리들의 첫 번째 취업 박람회는 성공적으로 개최되었고, 이를 통해 다양한 파생 사업들과 인연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싱글맘과 자녀들의 자립을 도울 수 있는 다리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며, 따뜻한 기술의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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