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순이네 업무공간에는 작은 부엌이 하나 있어요. 치솟는 물가에 점심은 소박하게 직접 차려 먹곤 합니다. 이 부엌은 누구의 소관도 아니라 자칫 어질러지기 쉬운 곳인데요. 그런데도 금순이네 부엌은 늘 반짝반짝 빛이 나요. 내 일이 아니어도, '굳이' 시간과 마음을 들여 정리해 두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이에요.
이 세상이 조금씩 아름다워지는 건, 어쩌면 하지 않아도 될 일을 굳이 해내는 분들 덕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나에게 맡겨진 책임이 아니어도,
기꺼이 필요한 자리를 채워 주시는 분들 덕분에 이 세상이 굴러가는 것 같아요. $%name%$님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분들과 그 아이들의 삶에 ‘굳이’ 마음을 내어주시는 덕에,
누군가는 막다른 골목에서 한숨 돌리고, 다시 자립을 준비할 수 있는 것처럼요.
감사한 마음을 담아, 이번 달에도 우여곡절 많았던 금순이네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
|
|
📢 이슈브리핑 (이 아니고... 고민 브리핑)
💖 금순이네 가족들 이야기 |
- 제도의 틈, 그 사이에서 - 스물두살 외국인 유학생 엄마와 아기 이야기
- 금순이네 '외갓집' 생기다
- 스승의날에 받은 뜻밖의 선물
💌 금순 사업소식 |
🤝 함께해주신 분들 |
|
|
지난 5월호에서 백일잔치 소식을 전해드렸던 다은이(가명), 기억하시나요. 열여섯 살 엄마가 홀로 키우던 그 아기예요. 금순은 긴급주택을 마련하고, 양육을 돕는 선생님을 보내고, 멘토 선생님이 오가도록 하며 엄마가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도록 곁을 지켰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몸무게가 좀처럼 늘지 않고, 자주 아팠어요. 분유를 오랫동안 주지 않고, 방임이 의심되는 정황도 보였습니다. 한참을 고민한 끝에, 금순은 다은이의 안전을 위해 아동학대 신고를 했습니다. 한 사람의 엄마를 응원해 온 단체가 그 엄마를 신고하는 일 — 현장에서 이보다 무거운 결정은 없습니다.. |
|
|
다행히 지금 다은이는 엄마와 함께 시설로 들어가 안전을 확보했고, 정부의 집중 사례관리도 시작됐어요. 우선은 한숨을 돌렸습니다.
그래도 마음의 무거운 질문은 그대로 남아요. 아이에게 ‘엄마와 함께’가 늘 최선일까요? 그렇지 않다면, 어떤 기준으로 분리를 결정해야 할까요? 분리에 앞서 충분히 지원해야 한다는데, 양육 선생님을 곁에 보내 드려도 이런 일이 생긴다면, 과연 어떤 지원을 더 해야할까요. 어쩌면 우리는 아기를 돌보기 전에, 이 어린 엄마부터 더 깊이 돌봤어야 했는지도 모릅니다. 한 사람이 성숙한 어른이 되어 아기를 잘 돌볼만큼의 힘을 가지도록 하는 일은, 정말이지 쉽지는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오늘도 금순은 답을 내지 못했어요. 다만 이 고민을 혼자 안고 있기보다, 구독자님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비슷한 고민을 해보셨거나 들려주고 싶은 생각이 있으시면, 구독자 마당에 글을 남겨 주세요. 함께 고민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금순은 덜 외롭게 한 걸음 더 내디딜 수 있습니다. |
|
|
제도의 틈, 그 사이에서 -
스물두 살 유학생 엄마와 아기 이야기
|
|
|
부산에서 대학을 다니며 아르바이트로 학비와 월세를 감당하던 스물두 살 베트남 유학생이 지난 4월,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아기는 태어난 순간부터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못한 '무국적' 상태가 되었어요. 엄마는 외국 국적이라는 이유로 한부모 지원도, 산후도우미도, 보호출산 제도도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아기를 비행기에 태우고 본국으로 갈 여권조차 만들기 어려웠습니다. '양육 말고는 길이 없는데, 양육을 버틸 자원은 어디에도 없는' 막막한 자리에 홀로 서 있었던 거예요. |
|
|
▲ 병원에서 퇴원하는 엄마와 아기, 그리고 출생증명서 |
|
|
금순은 병원 동행부터 시작했습니다. 출산비와 긴급생계비를 보태고, 영사관과 구청, 가족센터까지 함께 길을 찾아 다녔습니다. 다행히 영사관을 통해 아기의 출생신고와 여권 발급을 마쳤습니다. 7월까지 마쳐야 할 외국인등록 같은 매듭이 아직 남아 있지만, 막막하던 자리에 조금씩 발디딜 곳이 생기고 있어요. 국적이 어디든, 아기를 낳은 부모가 일단은 사회적 안전망 속에서 아기를 키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중에는 본국으로 돌아가야 하더라도 말이에요. 이 엄마가 아기를 키우며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금순과 함께 응원해 주세요. |
|
|
연초에 활동가들에게 곡성의 싱싱한 먹거리를 보내주셨던 홍희정 후원자님, 기억하시나요. 이번엔 후원자님께서 더 큰 선물을 주셨어요. 금순이네에 '외갓집'을 만들어 주신거에요. 엄마와 아이를 초대하셔서 기차표를 손수 끊어 주시고, 아침저녁으로 밥상을 차려 주시고, 잠자리를 내어주시고, 곡성 곳곳을 직접 안내해 주셨어요.
외갓집에 다녀온 한 엄마는 이렇게 전해왔습니다. |
|
|
🗣️ “너무나 잘 먹고, 잘 놀고, 잘 쉬다 왔어요. 매일 차려주신 밥상이 어릴 적 엄마가 해주던 밥처럼 따뜻했어요. 아이들과 살면서 누가 차려주는 밥을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마음까지 따뜻해지더라고요. 도시에서는 할 수 없는 체험들을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어요. 아이들은 후원자님을 ‘할머니’라고 부르며 같이 잠도 자고, 돌아오는 길엔 너무 아쉬워서 꼭 다시 오자고 약속했어요. 3박 4일이 짧게 느껴질 만큼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
|
|
“금순이네를 후원하면서 꿈꿔왔던 일을 시작했습니다. 학업과 돈벌이와 육아로 지친 미혼모 가족을 저희집에서 쉬어가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4월 첫 손님을, 5월에 두 번째 손님을 맞이했습니다. 기대 이상의 멋진 엄마들이었습니다. 앞으로 몇 번이나 더 이런 기회를 만날지 모르겠습니다만, 처음의 바람대로 금순이네의 외갓집이 되고 싶습니다.” |
|
|
다만 왕복 교통비와 식대, 입장료까지 생각보다 품이 많이 들어, 홍희정 후원자님 혼자 감당하시기엔 부담이 적지 않다고 조심스레 말씀을 보태셨어요. 엄마와 아이가 외갓집에서 이틀 푹 쉬어 갈 수 있도록, 혹시 마음이 닿으신다면 작은 힘을 보태어 주실 수 있을까요..? 누군가의 '굳이'가, 한 가족에게는 오래 기억할 여름이 된답니다. |
|
|
지난 스승의 날, 금순이네 사무실로 탐스러운 과일바구니가 도착했어요.
"금순이네 선생님이 제 스승님이세요." 수아(가명)씨가 남긴 한마디와 함께요. |
|
|
수아씨가 처음 금순의 문을 두드린 건 6년 전, 열아홉 살 때였습니다. 남편이 수감된 뒤 이혼했고, 21개월 된 아이를 혼자 안은 채 살던 월세방에서마저 쫓겨난 상태였어요. 잠깐의 혼인 기록 때문에 미혼모 지원조차 받기 어려워, 어디에도 기댈 곳이 없던 때였지요.
금순은 먼저 긴급생계비로 그 하루의 숨을 틔우고, LH주택 보증금을 보태어 발 디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그 자리 위에서 수아씨는 스스로 일어섰어요.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자격증을 따고, 끝내 취업에도 성공했지요. 2년 전에는 결혼 소식을 전하며 유미숙 부대표님을 식장에 초대했고, 지금은 둘째까지 낳아 네 식구가 단단하게 살아가고 있답니다. 작년엔 커피머신을, 올해는 과일바구니를 보내온 수아씨. 한때 갈 곳이 없던 열아홉의 엄마가, 이제는 받은 것을 먼저 돌려주는 사람이 되었어요.
이 한 가족의 삶을 통째로 바꿔낸 주인공은, 6년 전 그 자리에서 함께 손을 잡아 주신 후원자님이십니다. $%name%$님과 함께 이 달콤한 과일을, 이 뿌듯한 소식을 나눌 수 있어 정말 기쁩니다 🙂 |
|
|
📊
우리가 만든 변화를 들여다봅니다 -
임팩트 측정 사업 시작
|
|
|
보아스 박사님의 지원으로, 올해 금순은 '임팩트 측정 사업'을 시작했어요. 지난 19년 동안 우리가 만들어 온 변화를 똑바로 들여다보는 일이에요. 한 사람이 '엄마'로 다시 서기까지의 변화, 그리고 그 한 사람의 이야기가 제도를 바꿔 미처 만나지 못한 가족들의 삶까지 바꾼 변화를, 객관적인 근거와 진솔한 이야기로 함께 정리하려 합니다.
임팩트 측정과 더불어, 금순이네는 흩어진 활동 기록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내부 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고, 업무 곳곳에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더 정확하게 기록하고, 더 빠르게 일하고, 더 많은 시간을 정작 중요한 일 — 엄마와 아이를 만나는 일 — 에 쓰기 위해서입니다.
임팩트 측정을 통해 금순이네가 잘하는 건 더 강화하고, 부족한 건 차근차근 채워가도록 해보려고 해요. 그 결실은 연말에 '임팩트 스토리북'과 영상으로 정리해 구독자님께 전해 드릴게요. 더 단단해지는 금순의 여정, 구독자님께서 함께 지켜봐 주세요. |
|
|
.님 MARC CHAMPOD님 OSULLIVAN KEESUN님 가향교회님 강미경님 강부원님 강성주님 강소라님 강순옥님 강이랑님 강재선님 강정미님 강정현님 강지우님 강해리님 경동실업(주)님 고민경님 고봉종님 고윤희님 고은아님 곽병수님 구혜련님 권은애님 권이수님 권재민님 권재웅님 권지은님 권하얀님 기모란님 김경원님 김경전님 김경흔님 김기영님 김기현님 김대현님 김동수님 김란희님 김미숙A님 김미숙B님 김미숙C님 김미애님 김미연님 김미주님 김민영님 김민정님 김민제님 김민혜님 김병규님 김병민님 김병철님 김병환님 김보라님 김상집님 김선옥님 김성달님 김성미님 김성철님 김소정님 김소진님 김수연님 김수인님 김수진A님 김수진B님 김수현님 김승희님 김양국님 김억용님 김연수님 김연희님 김영권님 김영주님 김옥분님 김옥희님 김유진님 김윤경A님 김윤경B님 김윤미님 김윤희님 김은비님 김은지님 김재옥님 김정모님 김정미님 김정열님 김정현님 김제호님 김주현님 김지선님 김지수님 김지우님 김지은님 김지현님 김지혜님 김진석님 김태진님 김표선님 김하진님 김현미님 김현정님 김혜빈님 김혜수님 김혜원님 김혜주님 김효광님 김희경님 김희영님 김희원님 나보라님 남수경님 남주경님 네이버 해피빈 후원자분들 노경희님 노현경님 도민혜님 동선희님 류근관님 문유성님 박경아A님 박경아B님 박덕희님 박득숙님 박미라님 박민지님 박사랑님 박소현A님 박소현B님 박송이님 박송희님 박영미님 박재원님 박정미님 박정숙님 박정인님 박지애님 박지원님 박지형님 박찬옥님 박형선님 박혜인님 박혜진님 박희재님 박희진님 반소현님 방성희님 배수명님 백덕희님 백수열님 백종석님 백주홍님 백향나무교회님 변미강님 변민수님 사회적협동조합 행복한 돌봄님 서경원님 서선진님 서영희님 서혜진님 설병문님 설보람님 성정현님 성현경님 소라미님 소우주님 손광현님 손수미님 송다영님 송미숙님 송온숙님 송현주님 신미영님 신민선님 신민수님 신봉기님 신상희님 신옥주님 신지현님 심명옥님 심소연님 심연희님 심옥자님 심윤하님 심은선님 심재준님 심지영님 안미영님 안성훈님 안소영님 안소현소윤소이님 안수범님 안하나님 안혜정님 양영주님 양지원님 양현아님 엄소영님 여인만님 여정이님 여진영님 염승희님 오미나님 오연주님 오영나님 오정희님 온혜숙님 우유경님 원미영님 위아래님 유명식님 유미숙님 유민호님 유부근님 유영진님 유은지님 유혜빈님 유희선님 윤감사님 윤근형님 윤선영님 윤여진님 윤여훈님 윤자현님 윤지영님 은이선님 이경숙님 이경임님 이경진님 이고은님 이남철님 이동재님 이동진님 이미현님 이민정님 이민지님 이보람님 이상미님 이상훈님 이서영님 이선영님 이선희님 이성우님 이소희님 이수영님 이수정님 이순희님 이승규님 이승재님 이시윤님 이시진님 이영미님 이우주님 이유리님 이유미님 이유정님 이윤하님 이은숙님 이은연님 이의영님 이인순님 이재연님 이재윤님 이재인님 이정연님 이종은님 이주영님 이주희님 이준규님 이지민님 이지연님 이지향님 이지후님 이진경A님 이진경B님 이진우님 이혜원님 이혜진님 이희숙님 이희완님 인성환님 임건호님 임다빈님 임덕기님 임서경님 임소담님 임은지님 임재영님 임정와님 임창규님 임창규(나눔바자회)님 임현지님 임혜려님 장선우님 전가경님 전민경님 전유정님 전지연님 전희진님 정도경님 정미은님 정선홍님 정선희님 정수미님 정승혜님 정안나님 정예은님 정은주님 정이자님 정재연님 정지유님 정진규님 정진희님 정혜경님 젠요가님 조나영님 조수양님 조순희님 조승연님 조신연님 조아라님 조영우님 조자형님 조형님 조혜정님 주식회사폼테크님 지숙희님 진은덕님 차명철님 차선화님 차승연님 천정대님 천혜정님 최경구님 최다은님 최단희님 최보희님 최승열님 최신향님 최우석님 최원님 최윤정님 최윤희님 최재웅님 최준호님 최지민님 최지선님 최하영님 최현주님 탁지선님 하경희님 하영화PARK YOUNG HWA님 한경혜님 한동훈님 한상엽님 한정숙님 함우석님 허순주님 허지은님 허호준님 현유선님 홍성심님 홍용희님 홍인기님 홍인덕님 홍창선님 홍희연님 황기은님 황다솔님 황해성님 |
|
|
💗
함께 걸어요
이 모든 변화의 한가운데에는, ‘굳이’ 마음을 내어주신 $%name%$님이 계셨어요.
막다른 골목에서 한숨 돌린 누군가의 곁에, 다시 일어선 어느 가족의 뒤에,
늘 구독자님의 손길이 있었습니다.
가능하시다면, 6월에도 금순의 곁에 작은 힘을 보태어 주세요.
|
|
|
지인 분께 금순이네 구독신청 링크를 보내주시는 것도 큰 응원이 된답니다.
|
|
|
초여름의 다정한 바람이 구독자님께 오래 머물기를 바랍니다. 🙂
금순이네 식구들 드림
|
|
|
사단법인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E : kumsn@kumsn.org │H : www.kumsn.org
대표 : 오영나│전화 : 02-734-5007│FAX : 02-720-5007
본사 : [03940]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 36길 50, 404호(성산동, 경언빌딩)
[03940] 4F 4, 50, World Cup-ro 36-gil, Mapo-gu, Seoul, Republic of Korea
교육장 : [04002]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135-4 (2층) 금순네 힐링홈
135-4, Donggyo-ro, Mapo-gu, Seoul, Republic of Korea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