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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경남도민일보]10대들과 함께 미혼모 이야기 들여다봐요(2025.1.20)2025-02-12 10:39
작성자 Level 10

창원 청소년 극단 아띠가 올해 첫 공연으로 청소년 미혼모 문제를 다룬 연극 <사랑의 집>을 24·25일 창원 도파니아트홀 무대에 올린다.

작품에서는 미혼모 보호시설에 있는 이신아, 김지나, 서예주, 양혜원, 정다정 다섯 명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양혜원은 강압적인 부모에게 억눌리며 살아왔다. 성폭력을 당해 원치 않는 임신을 했던 양혜원은 자신을 보호해 주지 않은 부모에게 처음으로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유독 배가 불러있는 정다정은 5명 중에서 유일한 성인이고 맏언니다. 서예주는 시설의 원장이 딸 샛별을 입양 보내는 바람에 아이와 생이별해야 하는 아픔을 겪기도 한다.


◇이것도 청소년의 모습 = 이 작품을 공연작으로 택한 것은 최서진(17) 극단 아띠 연출이다. 아띠를 지도하는 극단 미소 주요한(39) 배우가 작품 몇 가지를 제시했는데, 최 연출이 <사랑의 집>을 선택했다. 원작은 주 배우가 연극을 가르쳤던 김해삼방고등학교 학생들이 2014년에 쓴 것이다. 제18회 경남청소년연극제에서 대상을 받고, 같은 해 전국청소년연극제에 출품했던 작품이다. 최 연출은 평소에는 학교 이야기나 작품에 있는 다른 어른들 이야기를 다뤄왔지만, 이번 작품으로 청소년의 현실을 또 다른 각도로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통계청이 2023년에 조사한 ‘연령별 미혼모, 미혼부’ 통계를 보면 전국에 미혼모가 1만 9898명, 미혼부가 536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20세 미만인 미혼모는 156명으로 집계됐다. MBN에서 방영한 예능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에서 청소년 부모에 대한 인식이 대중에게 어느 정도 알려졌지만, 여전히 이들에 대한 사회의 시선은 차갑다. 실제 아띠 단원 중에 비슷한 경험이 있는 이도 있다. 그래서 원작을 토대로 단원들이 얘기하고 싶은 내용을 덧붙여 여러 번 수정을 거쳤다. 그렇다고 연극이 마냥 어둡거나 하지는 않다. 최 연출은 “청소년 미혼모라고 하면 어둡고, 진지한 내용만 있을 거라고 보겠지만 그렇지 않다. 미혼모라고 해도, 결국 10대끼리 모이면 시끌벅적할 수밖에 없다”며 “미혼모에 대한 선입견을 지우고 그들도 밝고 재밌을 수 있다고 말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출처 : 경남도민일보(https://www.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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