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는 약 3만 개 이상의 베이커리 관련 업체가 존재합니다. 대형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중소형 독립 베이커리, 이웃 가게와 같은 소규모 베이커리가 포함되고 팬데믹 영향으로 온라인 판매는 급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부모여성들이 참여한 직업훈련 중 음식 서비스 관련직이 가장 높게 나오지만 자녀 양육 등의 이유로 직업훈련 참여 후 직장 업무와의 일치 여부는 드물게 나옵니다.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가 제과제빵 교육과정을 기획하고 실행하게 된 이유는 한부모에게 전문직으로 진입할 수 있는 직업교육훈련을 제공하고 실질적인 업무 현장을 경험할 수 있겠다는 전망 때문이었습니다. 제과제빵 업계에서 명인으로 인증받은 셰프를 통해 직접 교육을 전수받고 ‘(사)아시아베이커리마스터쉐프협회’와 연계되어 있는 베이커리 매장에서 인턴십을 통해 좀 더 심화된 기술을 습득하여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게 하는 것인데요. 한부모들에게 베이커리는 단순한 취미활동이 아니라 실제 취업으로 연결될 수 있는 인턴십 과정을 지원함으로써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직업교육훈련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게 하는 것입니다.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에서는 2024년 10월 21일부터 서울에서 교육을 시작하였고 11월 27일부터는 대구에서 베이커리 취·창업 교육을 시작하였습니다. 총 13명의 교육생이 배출될 예정이며, 서울교육에서 배출된 5명이 명인들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매장에서 인턴십을 받을 예정입니다. 그동안 취미활동으로만 여겨진 베이커리 교육은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직업이 필요한 한부모들에게 전문 명인들과 함께 휘낭시에 플레인, 치와바타 샌드위치, 마들렌, 크랩 샌드위치, 스모어 쿠키, 바게트 샌드위치, 브루몽 구움과자, 레몬케익, 스콘앙버터, 호두잡곡식빵, 무화과파운드, 쇼콜라퐁듀, 흑당카스테라, 모찌모찌식빵, 소금빵 등 현장에서 고객들의 호응이 가장 높은 빵을 위주로 한 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아울러 명인들이 사용하는 레시피를 그대로 전수 받아 현장경험과 인턴십까지 할 수 있는 베이커리 취·창업교육은 아이를 혼자 키우면서 경력이 단절된 한부모여성들이 고숙련 전문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직업군으로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평촌에서 교육을 받기 위해 등촌4종합사회복지관까지 오셨던 S 님은 파리바게뜨에서 4년 넘게 근무하셨다고 합니다. 샌드위치 기사로도 일하면서 샌드위치 개발까지 참여하셨지만 다른 빵을 만드는 기술까지는 배울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번 기회에 여러 종류의 빵을 만들어 보면서 본인의 재능도 다시 한번 발견하고 파주에 있는 <솔트 베이커리> 매장에서 인턴십을 받을 예정입니다. 20대 참여자인 J 씨는 보육교사였지만 음식 만드는 걸 좋아해서 한식조리 기능을 따고 베이커리는 배운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2024년 7월 싱글맘 취업박람회에서 (사)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베이커리 사업을 알게 되어 지원했고 현재 교육을 이수하고 양천구에 위치한 <오르리 단팥빵> 매장에서 인턴십을 받을 예정입니다. 이제 교육을 받은 엄마들은 이력서에 경력 한 줄 더 첨부하게 되었고 명인들이 운영하는 매장에서 현장에서 훈련받고 전문가로 발돋움 하기 위해 한 걸음 더 내디딜 예정입니다.
그러나 조금 더 욕심을 내어 이들이 더 많은 도전을 하고 소비자 욕구에 맞는 베이커리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첫 번째, 이들이 최종적으로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사업계획서 작성, 재무관리, 마케팅 전략 등 다양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 한부모들이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모델로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수익을 추구할 때 지역의 특산물이나 건강식품, 저당 및 비건 옵션 등 차별화된 전략을 함께 고민하는 커뮤니티가 필요합니다. ‘(사)아시아베이커리마스터셰프협회’와 같은 곳에서 지역 행사나 마켓에 함께 참여함으로써 커뮤니티를 연계하고 네트워킹을 도와줄 수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온라인 플랫폼과 배달 서비스를 활용하여 초기 투자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 등 고도의 전략이 필요합니다. (글/오진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