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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사)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부산지부를 소개합니다./최신향활동가2025-01-24 15:03
카테고리현장이야기
작성자 Level 10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신향팀장이라고 합니다. 저는 부산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부산지역을 벗어나 살아 본 적은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서울로 출장을 아주 많이 오는 편입니다. 트라이앵글사업은 2016년부터, 하나파워온케어 사업은 2022년부터 서울사무소와 함께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4년도에는 싱글맘취업박람회와 동행17후원·감사의 밤을 하면서 더 많이 부산과 서울을 오고 간 것 같습니다.


사단법인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부산지부는 2016년 박영미전대표님과 박미라활동가가 부산, 울산, 경남지역 미혼모들의 상담과 지원사업을 위해 만들었고 이후 이인순활동가가 하시다가 저는 2017년부터 활동을 했으니 올해 8년째가 됩니다. 현재 사무소는 부산진구에 위치하고 있고 2024년 11월 현재까지 거쳐 간 회원은 250여 명 정도가 됩니다.


2016년에는 서울사무소와 연계하여 트라이앵글사업을 진행하였고 지금은 한부모가족복지상담소KUMSN과 긴밀하게 사업하고 있습니다. 또한 2022년도부터는 하나파워온케어 사업을 법인사무국과 진행하고 있는데 주로 주거비 지원 또는 인턴십 지원 등 부산, 경남지역 미혼모들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운영되는 자체 사업은 2018년부터 시작한 <한울타리 숲 놀이터>사업으로 연 2회~8회 진행하였고 벌써 159가정이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부산미래여성병원에서는 미혼모의 무료출산을 2019년 5월 협약하였고 지금까지도 무료출산과 비급여 의료비 부분 30% 할인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사업으로는 2017년도에 여성가족부 지원사업으로 진행한 <미혼모와 자녀를 위한 "Love Story"프로젝트>로 씽씽놀이교육, 휴먼라이브러리, 『옥탑방 고양이』 김유리작가와 함께 한 글쓰기수업 등도 기억에 납니다. 그리고 잊지 못할 사업으로는 2018년 부산 시민공원에 위치한 기억의 숲, 승학산, 구덕산, 다대포, 몰운대 등 부산의 다양한 숲 활동을 진행하였던 것입니다. 특별히 밤의 숲을 구경하기 위해 해질 녘에 모여 반딧불이를 구경했던 밤이었는데 반딧불이 뒤꽁무니를 쫓아다니던 아이들과 어머니들의 신나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반딧불을 보러 간다고 불참하면 큰일 난다고 큰소리를 쳤는데 막상 애들이 안 나타나면 어쩌나 걱정이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한바탕 반딧불이를 보고 나서 잠시 조용하더니 어디선가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났고 가만히 귀 기울이니 나뭇잎 흔들리는 것이 보였는데 바로 ‘게’였습니다. 해가 지면 바닷가에서 ‘게’들이 숲으로 올라온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부산의 아이들과 엄마들은 부산에서만 할 수 있는 활동들도 있고 또 서울과 함께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있습니다. 8년 동안의 프로그램과 사업을 통해 만난 아이들은 정말 금방금방 자랍니다. 그리고 저는 그 엄마들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라고 말합니다. 저의 역할은 부산지역 미혼 엄마들에게 힘내라고 다독거려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부산은 좀 좁다고 할까요? 20대에 처음 만났던 엄마는 이제 30대가 되었고 30대는 40대 그리고 50대 엄마들도 종종 다시 만납니다. 아이들도 그만큼 성장하여 사춘기에 접어들기도 하고 유·초등 학년 시기 어려움과는 또 다른 양육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일과 양육을 전적으로 혼자 해 내야 하는 상황에서 자립하려고 노력을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엄마들도 있습니다. 한두 번의 지원 만으로는 안되는 분들도 있어 해가 갈수록 부산지역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없을까 고민이 많아집니다. 부산지역도 서울처럼 지역사회의 좀 더 많은 관심과 기업과 기관의 교류와 네트워크가 활성화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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