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시작된 마음_나눔_밥상이 7번째를 맞이하였습니다. 2025년에도 진행될 마음_나눔_밥상은 "이야기가 있는 마음_나눔_밥상"으로 새롭게 진행될 예정입니다. 밥상을 차리고 맛있게 먹고만 끝낸 것이 아니라 우리가 나눈 많은 이야기들을 기록하고 정리하여 연재할 예정입니다. 누군가의 필요에 의해 우리의 말이 잠시 인용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필요한 시기에 우리의 이야기들이 누군가를 설득하고 주장하는 데에 사용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이제 시작해 볼까요? 이번 주제는 일하는 엄마들에게 가장 필요한 '돌봄'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겠습니다. |
오늘의 주제인 '돌봄' 그중에서도 조금은 특별한 '돌봄'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하기 하기 전 글을 쓰는 '나'를 포함해 새로운 직업에 대한 소개를 먼저 하겠습니다. 오늘은 아주 특별한 직업을 가진 엄마 두 분을 초대하였으니까요?
-타일공 건물의 내 외벽, 바닥, 천정 등을 마무리 또는 장식하는 일. 작업할 표면의 재질에 따라 표면처리 작업을 하고 기준 위치를 결정하며 수직, 수평을 측정하여 실을 띄우며 몰타르 또는 기타 접합제를 배합하고 타일을 용도에 따라 절단 및 가공하는 업무를 수행, 접합제를 바르고 균형을 맞추어 타일을 배열하여 붙이고 타일 표면 및 타일과 타일 사이를 마무리하고 양생하게 됨 이 직업은 정확하고 꼼꼼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고 손재주나 미적 감각이 있으면 도움이 될 수 있고 계속적으로 반복되는 작업을 견뎌낼 수 있는 인내심이 요구되기도 함. 예술형과 탐구형의 흥미를 가진 사람에게 적합하며 남에 대한 배려, 꼼꼼함, 정직 등의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 유리함 -백엔드 개발자 클라이언트(앱이나 브라우저 등) 프런트엔드 영역의 요청을 컴퓨터가 수행하도록 하는 사람. 개인적으로는 백엔드 개발자를 서비스에서 데이터라는 피가 흐르게 해주고 정보라는 숨을 불어 넣어 주는 사람으로 오늘날 백엔드는 거의 모든 서비스에 필수. 네트워크 지식으로는 HTTP, TCP/UDT, 라우팅, NAT, OS 17계층 등이 있고 백엔드 개발자라면 HTTP 프로토콜을 알아두어야 함. 디지털 기술이 계속 발전하면서 온라인 서비스와 웹 애플리케이션의 수요가 나날이 증가, 죄근 빅데이터와 loT 등 새로운 기술의 등장, 데이터 베이스 관리자, 보안 엔지니어, 클라우드 아키텍트 등 백엔드 개발자의 하위 분야가 도 다양해지고 있고 수요 또한 증가되고 있음
7번째 마음_나눔_밥상은 11월 29일에 진행되었고 2024년도 마지막 마음_나눔_밥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3살 딸을 키우며 타일공 일을 시작한 정미(가명) 씨가 먼저 도착하였고 6살 딸을 키우는 나래(가명) 씨는 백엔드 개발자로 하고 있는 일을 마치고 조금 늦게 도착을 했습니다. 만나서 서로 인사를 하고,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는데 일하는 분야가 워낙 새로운 분야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온맘닷컴의 김택환 대표님은 각종 나물과 함께 불고기와 메밀 들기름 국수 그리고 생선구이를 해 주셨고 나음과 이음의 오재호 대표님은 동그랑땡을 직접 만들어 주었고 아욱국과 밥이 곁들여졌습니다. 로즈마리와 함께 구운 생선은 전혀 비리지가 않았고 가격 또한 비싸지 않다는 이야기를 나누며 어느덧 식사가 중반 정도 흘렀을 때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인지 여쭤보았습니다.
"정미 : 저는 타일일이 좋아서 시작했는데 운이 좋았던 게 46년 정도 타일 하신 분을 사부님으로 모시고 3일 동안에 타일도 붙여보고, 시멘트도 개고, 에폭시도 만들고 본드도 만들고 타일도 붙여보고 다 해본 거예요 그런데 그 일을 시작하기 전에 돌봄 선생님을 구할 수가 없어 발을 동동 굴러야 했죠. 3일 후면 일을 나가야 하는데 정부 돌봄 신청은 매월 11일과 25일만 받고 제가 일을 나가야 하는 시간이 6시 반에 시작해야 하니 5시 반에는 출발을 해야 하거든요. 신청이 아예 안돼서 일단 3일 동안은 인근에 사는 친구한테 부탁해서 3일 동안 목, 금, 토를 나간 거예요. 그러고 나서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유미숙 국장님께 이야기를 했더니 봉사하는 마음으로 아이를 봐주시겠다는 분을 소개를 받아 연결해 주셨습니다. 그 선생님은 새벽에 저희 집으로 와주시고 제가 일이 서울 근교만 있는 게 아니라서 멀리 갈 때는 늦게까지 봐주셔야 하니 선생님께는 많이 미안하죠. ㅎㅎ그런데 겨울이라 요즘은 비수기예요. 아직 일이 많진 않아 ㅎㅎ다행이예요."
"나래 : 저는 해외 마케팅 쪽에 있다가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바로 감축이 되어 개발자 공부를 해서 다시 직업을 잡은 케이스인데 저는 시설에서 공부를 하면서 아이 돌봄을 사용할 수가 없었어요. 일하는 경우가 아니라서 시설에서 제공하는 아이 돌봄을 사용할 수 없다고요. 3개월이면 바리스타 해서 바로 취업하고 하는데 6개월 동안 공부를 했는데 논다고 생각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잠도 못 자고 스터디도 참석을 잘 못하고 그랬어요. 그리고 입사 후에는 돌봄 선생님을 구하기는 했는데 아이가 아플 때가 가장 힘든 것 같아요. 열나고 기침을 하면 하루 종일 돌봄을 써야 하니 960시간이 너무 모자랍니다."
나래 씨와 정미 씨는 30대 초반 젊은 엄마들입니다. 나래 씨는 "제 주변은 세 쌍이 있으면 딩크고요, 절대 애 안 낳겠다고요~한 쌍은 난임이에요. 그리고 한 쌍은 이혼 ㅎㅎㅎ" 세상도 변하고 있고 가족의 정의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 그리고 본인들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우리가 좀 더 세심한 배려와 맞춤형 지원을 해 준다면 이들은 분명 자립의 목표를 달성할 것입니다.
그러나 맞벌이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부들과 형평성을 맞춘 아이 돌봄 정책은 열심히 일하는 싱글맘들에게는 너무 가혹하기만 합니다. 대체 돌봄자가 없다는 것, 그리고 생계를 위해 대충 아무 일이나 할 수 없는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오늘의 '이야기가 있는 마음_나눔_밥상'에 나온 이야기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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